금요일, 5월 26, 2006

의사 소통의 문제

회사 특성 상 거의 매일 외국인들과 일을해야하는 나는 1년 반정도 지난 지금 어느정도 문제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되었다고 자만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전 3시에 Conf. Call을 하자던 M이 약 10분전에 전화를 하여 나에게 하는 말.
"캔 위 포스프 폰 콜 ??? 피프? 미니츠"
젠장.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는지 중간 중간 말이 잘 안들렸다. 순간, 아항! 3시 15분으로 회의를 조정하자는 거구나라고 스스로 판단해버리고는 망설임 없이 "예스"라고 답했다.
무심한 M씨는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고. 잠시동안 생각해보니 이게 3시 15분에 회의를 하자는 소리인지 3시 50분에 회의를 하자는 소리인지 그것도 아니면 15분 있다가 회의를 하자는 소리인지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던 것이다.

대략 낭패.

결국에는 3시 15분에 전화를 걸어 "약간 당황하는" 듯한 M씨와 회의를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예스"를 해버린 자신이 바보같은 "예스"맨으로 느껴졌다. ㅜㅜ
하긴, 꼭 영어가 아닌 한국말을 하는 경우에도 생각해보면 아무 생각없이 튀어나오는대로 말해버린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다.
앞으로는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일은 없도록 해야지.

댓글 1개:

익명 :

컨퍼런스 콜이 가능하단 말이냐.. 니가 나보다 낫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