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29, 2010

San Francisco Trip Day4

일찌감치 비싼(?) 랜트카를 반납하고 오늘 부터는 One Day Muni Pass를 구입(13$)하여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Hyde Park에 있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잡아타고 일단 Union Square로 향한다.

용감한 아들... 자기도 매달려서 가보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진짜 한다. 근데 사실 케이블카가 느려서 그다지 무섭진 않다. 다들 센프란에서는 한번쯤 매다려 타보시길 권함.
Union Square에 내려서 근처에 있는 Apple Store를 들렸다. 나야 워낙 Apple 제품을 좋아하니 이것 저것 구경했고 아들은 iPhone 게임에 빠져 시간 잘 보냈다. 근데, 사람 진짜 많더라...
Market Street에서 다시 Muni를 타고 Ferry Building으로 이동하였다. 느릿 느릿 이동하는 Muni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길거리에서 쉽게 잡아탈 수 있어 접근성은 좋기는 한데 너무 느리다는 단점이 있어 먼거리 가기에는 별로다.
 Ferrt Building 앞에서 한컷.
Ferry Building 안에는 다양한 shop들이 있는데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버섯만 파는 가게도 있고 돼지 뒷다리 살로 만든 햄 같은 것만 파는 곳, 치즈만 파는 곳 등 특화된 상점들이 아기 자기하니 볼거리가 꽤 있다.
Market Street에 있는 Financial District를 배경으로. Union Bank, City Bank등 은행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센프란에서 가장 양복쟁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거리.
Market Street을 따라 서쪽으로 좀 이동하면 China Town이 나온다. 더럽다며 울 아들이 들어가길 싫어했는데 설득해서 결국 들어가 보았다.
나름 역사가 깊은 Empress Of China라를 식당에서 디너 정식을 먹고 어스름한 저녁쯤 나와 주변 상가를 구경하였다. 음식 값은 1인당 약 35$ 정도 되는데 꽤 양이 많고 우리나라 중국음식과는 맛이 달라 나를 제외하고 가족들은 별로인 표정.
상가를 지나다 발견한 기괴한 포즈의 조각상들. 아이들은 보지마세요.

China Town에서 다시 케이블카와 뮤니를 타고 피셔맨스와프에 있는 호텔로 돌아와 일과를 마쳤다. 내일은 센디에고로 이동~ Go Go.

월요일, 9월 27, 2010

San Francisco Trip Day3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 간단히 In-N-Out 햄버거로 아침식사 땡. 왜 이 맛있는 In-N-Out 버거를 캘리포니아에만 체인을 만드는 걸까?



 차를 몰고 금문교를 넘어 Muir Woods로 고고...
 Muir Woods는 1000년 가까이 되는 큰 Red Wood들이 즐비한 숲이다. 여러 Trail을 따라 투어가 가능한데 초보자인 우리는 Main Trail을 따라 한 2시간 정도 숲 길을 걸었다.
 지나가던 곰(?)같은 외국인들과 요상한 포즈로 사진 한방 찍고...
 단란한 가족사진도 한방.
 센프란 시내로 돌아오기 전에 소살리토에 들려 피어에 가보았다. 뭔 놈의 요트가 이리 많은지 소살리토 전 주민이 요트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아~ 좋다. 바닷가에 배는 떠있고...

저녁에는 요기거리를 쇼핑하려고 센프란시스코 SOMA 지역에 있는 Costco로 향했는데 하필 이날 무슨 게이 퍼레이드를 해서 온통 길이 block되어 거의 2시간의 교통 체증을 경험하고 말았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이 와중에 온갖 요상한 복장과 거의 나체의 남녀들이 떼거지로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을 보고 말았는데 우리 아들은 별로 문화적 충격을 받지 않은듯 태연...

저녁은 Japan Town 근처의 형제갈비에서 순두부와 갈비로 맛있게 냠냠. 난 서양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도 한국 음식을 오랫만에 먹으니 입에 착착 붙는다.

일요일, 9월 26, 2010

San Francisco Trip Day2

오늘은 아침부터 AVIS에서 닛산 차를 빌려 US 101 South를 타고 스탠퍼드 대학으로 향했다. Google의 창립자 레리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 등 IT계의 날고 기는 인재를 낳은 곳이라 예전 부터 동경하던 학교였고 캠퍼스도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어 기대가 컸다.

US 101 South를 타고 Oregon Express Way로 빠져나와 도착한 스탠퍼드 대학 부지는 초입부터 무성한 나무 숲으로 둘러쌓여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로 향하니 사진으로만 보아 익숙한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스페인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의 붉은색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높이 솟은 시계탑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아침을 굶어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학교내 카페테리아에 들려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뚝딱 해치웠다.

샌드위치를 먹고 있을 때 옆 테이블에 앉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뭔가 토론을 하는 듯이 보였는데 장소가 스탠포드인지라 뭔가 대단한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나도 어린시절에 열심히 공부해서 이런 학교에 유학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와 내 아들이 나중에 이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이 교차한다.

교내 곳곳에는 푸른 잔디밭과 분수들이 널려있고 학생들은 넓은 교내를 자전거를 타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스탠포드를 뒤로 하고 San Jose Milpitas에 있는 Great Mall로 향했다. Milpitas에는 의복, 신발, 장남감 등 각종 상점들이 입주해 있는데 우리의 주 목적은 아들을 위한 Crocks 신발, 아내를 위한 Coach 가방이었다. 럭키하게도 이 날은 Coach가 Special 20% discount 행사를 하고 있어 아내는 거의 3시간을 가방 사냥을 하였다.

가방 사냥을 마치고 좀 지친 몸을 이끌고 Richland Avenue에 위치한 회사 boss의 집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온 우리 가족을 위해 특별히 저녁 식사에 초대를 해주었는데 미국의 성공한 직장인의 집이 어떤 분위기인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한잔하다가 밤 12시를 넘겨 숙소에 돌아왔다.

토요일, 9월 25, 2010

San Francisco Trip Day1

 센프란시스코의 상징 하트!
 Macy 백화점은 벌써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더군요.
 Union Square 주변의 메리엇 호텔에서 바라본 센프란시스코 다운타운
 Fisherman's Wharf에 비둘기들이 먹다 남은 크램챠우더 빵을 먹고 있네요.
 하이드 파크. 해변도 있고 좋습니다!
 하이드 파크 해변.
 초콜렛이 유명한 기라델리 스퀘어.
 아이스크림도 유명하다네요.
 짜잔... 롬바르도 거리입니다.
 보우딘에서 재미있는 빵 구경도 하고 크램챠우더도 물론 먹었고요.
 Pier 39에서 과일을 사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Boudind에서 빵을 이쁘게 만들고 있어 한 컷.
오호 거북이 모양까지...

일요일, 8월 22, 2010

영화: How to train your dragon?


주인공 히컵은 바이킹 부족에서는 기준 미달의 능력을 갖춘 허약한 아이입니다. 바이킹 마을에서는 약탈을 일삼는 드래곤들과 싸우기 위해 신체 튼튼하고 용감한 사람들이 최고로 대접받는 그런 곳이지요.

운명의 장난인지 히컵의 아버지는 그 마을의 대장 드레곤 헌터입니다. 아들 입장에서는 이런 아버지에게 인정도 받고 싶고 다른 마을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을 참기 힘들겠죠. 그래서, 히컵은 최강의 드레곤인 정체 불명의 나이트샤크를 자신이 처치하려 합니다.

최강의 드레곤치고는 싱겁게도 히컵이 쏜 그물망에 잡혀버린 나이트샤크는 그만 하늘에서 추락하다 꼬리 날개 한쪽을 다치고 맙니다. 날지 못하는 드레곤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는데 운명이 완전 꼬인거죠. 부상 때문에 날지 못하고 전정긍긍하는 나이트샤크를 히컵이 먹을 것도 가져다 주고 날 수 있도록 가짜 날개를 만들어 줍니다. 이 시점에 둘은 절친이 됩니다.

대부분의 이런 영화 플롯과 마찬가지로 둘의 우정은 주변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 위기로 치닫고 결국에는 히컵과 나이트 샤크의 활약으로 바이킹 마을을 큰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결국 아버지도 히컵을 인정하고 히컵은 일약 마을의 영웅이 되죠.

스토리는 뻔한 헐리우드 만화영화입니다만 나이트샤크의 귀여운 캐릭터와 멋진 비행신이 어울린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토요일, 8월 21, 2010

토요일, 7월 24, 2010

여행: 월악산 국립공원

여름방학 기념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장소는 월악산 국립공원. 국립공원 탐방 계획으로 몇 달 전부터 벼르던 것을 이제야 다녀오게 되었다.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져 내렸는데 제천은 비가 안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무작정 출발하였다.

비가 쏟아져도 어디를 그렇게들 가는지 영동고속도로가 꽉 막혔다. 2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던 여행길은 3시간 이상 걸리게 된다. 다행히 월악산 주변은 정말 비가 내리고 있지 않았다. 하늘은 흐렸지만 공기도 맑고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장관이다.


우리 가족이 하루 묵을 곳은 "프로방스"라는 펜션. 1년 정도 된 깨끗한 유럽풍 건물이었는데 송계계곡 바로 앞에 있어 물놀이하기도 좋고 주변이 월악산으로 둘러싸여 기분이 상쾌하다.


일단 짐을 풀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월송"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7,000원짜리 두부전골과 감자 부추 전을 먹었는데 배가 고프고 공기가 맑아서인지 정말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바로 식당 옆 길로 "덕주사"로 오르는 산책길이 있어 30분 정도 소화도 시킬 겸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록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지만 송계계곡의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덕주사로 향했다.


덕주사는 신라 시대에 지은 절이었지만 지금은 복원된 모습의 깔끔한 세월의 흔적이 없는 사찰이 남아 있다. 신라의 마지막 공주인 덕주 공주가 6년간 머물며 정성을 다해 지었다고 하는 마애불까지 올라가 보려고 마음먹었지만 낙뢰의 위험이 있을 때는 산을 오르지 말라는 표지판을 보고 겁먹어 한발 물러섰다.


친절한 공원 관리인께서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를 추천하셔서 공원탐방 예약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자연관찰로로 나섰다. 모든 국립공원에는 미리 예약하면 좋은 프로그램이 많으니 꼭 출발 전에 알아보고 나서야겠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올라오는 도중에 여주 아울렛에 들려 아들놈 등산화하고 등산용 가방도 사고 앞으로 더 많이 산에 놀러 오자고 약속하며 돈 좀 썼다. :)

수요일, 7월 21, 2010

전시회: 퓰리처상 수상작 전시회

8월 29까지 열리는 퓰리처상 수상작 전시회를 보러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1950년대부터 가장 최근 수상작까지 연도별로 전시 되어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보았다. 혹, 여러분도 어린 자녀와 함께 가실 생각이면 다시 생각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우선, 아이들이 보기에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거니와 전쟁이나 위급한 순간을 찍은 사진이 많아 좀 잔인한 내용도 있다.

맘에 드는 사진 몇 점의 링크를 걸어보려 하였으나 고화질의 소스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가장 인상 깊은 사진 중 하나인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만 블로그에 소개하고 관련 링크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멋지다! 마치 락스타 같은 모습의 열정의 대통령 오바마!

퓰리처상 수상작 관련 링크들:
퓰리처상 수상작은 아니지만 구글 어스에서 본 흥미로운 사진들 모음도 덤으로...

일요일, 6월 27, 2010

Oracle FY11 Town Hall Meeting

어제 한국 오라클과 썬의 공식적인 첫번째 회합이 있었다. 바로 오라클 FY11 Town Hall 미팅.
전년도 실적 및 다음 년도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오전에 있었다. 오후에는 전 직원이 어울려 작은 운동회를 하며 오랫만에 몸과 몸으로 부딫히며 열정을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BBQ 파티와 가무를 겸비한 저녁 파티에서는 두 회사 임직원이 하나되어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오라클의 FY11 Theme인 "In it to Win it". 나야말로 13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을 뒤로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포지션에서 꼭 "In it to Win it" 하도록 하자 다짐해본다.

월요일, 6월 14, 2010

Mac: 스포트라이트에서 원하는 키워드로 파일 찾기

Freeplane이라는 MindMap 작성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했다고 하자.
이 프로그램을 Spotlight에서 Mindmap이라는 키워드로 바로 검색하여 실행하고 싶은데 검색이 안된다.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하다. Freeplane 프로그램의 "정보 입수" 컨텍스트 메뉴를 선택하여 Spotlight 주석 항목에 Mindmap이라고 입력해주면 된다.
다시 Spotlight에서 Mindmap이라고 검색해보면 이번에는 원하는 Freeplane 어플리케이션이 검색되어 나타난다.

토요일, 6월 12, 2010

Mac: 스포트라이트에서 바로 폴더 여는 방법

MacOS X의 Spotlight 기능을 사용하면 문서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찾은 결과를 마우스로 선택하거나 엔터키를 치면 관련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문서를 연다.
해당 문서 파일이 있는 폴더를 열려면 어떻게 해야할 까?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엔터키를 입력하면 된다.

Apple이 제공하는 Tip 동영상을 확인해보자.

수요일, 6월 09, 2010

지름신: New MacBook 지르다


3년간 사용하던 iMac을 처남에게 양도하고 New MacBook을 오늘 질렀다.

(from Apple Store)

MacBook Pro 13인치와 New MacBook 흰둥이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지만 H/W 사양이 거의 동일하고 가격은 20만원 정도 싸서 MacBook 흰둥이로 결정했다. 남은 돈은 나중에 iPad가 한국에 나오면 보태서 사야지 히히.

앞으로 MacBook으로 iPhone Application도 좀 작성해야 할터인데 예전에 iMac도 개발에는 별로 활용은 하지 않아서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닐지 걱정 :)

혹시 나처럼 MacBook이냐 MacBook Pro 13인치냐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참고한 Macworld 잡지 기사의 링크를 걸어두니 참고하시길.
기사 내용을 정리해보면 MacBook이나 MacBook Pro 13인치나 성능은 2GB 메모리 차이에도 불구하고 거의 동일하다. $200 투자해서 멋진 알미늄 외관과 FireWire 포트, SD 카드 슬롯이 필요하다면 MacBook Pro를 사라 머 대충 이런 내용이다.

이로써 내가 Apple에 가져다 바친 돈이 또 늘어났다. 크...

iPod Nano
iPod Touch
iPod Shuffle
iPhone x 2
iMac
MacBook

곧 iPad도 이 목록에 추가할 예정.

업뎃: 지금 도착해서 프로그램 깔고 약 3시간 정도 사용 중. 걱정했던 발열은 별로 문제 될 것 없어 보이고 기본적인 어플들 다 실행해보니 내가 사용하는데는 하등 문제 없어보임. 흰둥이 디자인도 이쁘다.


일요일, 6월 06, 2010

책: 카네기 인간관계론

카네기 인간관계론 (반양장) - 10점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그동안 컴퓨터 화면과 씨름하며 지낸 13년. 지금부터는 전기가 아닌 피가 흐르는 사람을 더 중요시 해야 할 job position으로 옮기려 한다. 엔지니어 치고는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 나이지만 인생 경력의 대부분을 사람 상대하며 지낸 온 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은 매력적인사람이 되고픈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내 경우는 매력적인 사람은 안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주고 자리를 어색하게 만드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고 그리 되도록 노력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제 부터는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람들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기로 맘 먹었고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보통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읽어보면 모두 당연히 옮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도 그와 다르지 않아서 평소 "그래 이렇게 해야해"라고 생각하던 황금률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전체 책에서 핵심 가치로 강조하고 있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와 "진심을 담은 호의와 친절"은 정말로 가슴에 담고 타인을 대해야 할 황금률임에는 틀림없다.

사람을 매혹하고 휘어잡기위한 어떤 마술적인 기교는 담겨져 있지 않지만 언제나 주위에 두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적어지고 자기 중심적인 인간으로 변해가는 자신이 느껴질 때 다시 꺼내들어 자신을 다독이기 위한 지침서로서의 충분한 가치가있다.

카네기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일요일, 5월 23, 2010

책: 어제의 세계

어제의 세계 - 6점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북폴리오

"밤의 피크닉"에 이끌려 어느덧 10권 남짓의 책을 읽게된 온다리쿠 여사의 장편 소설. 그녀의 문학을 집대성했다는 자평의 어제의 세계를 읽었다.

갑자기 사라진 한 회사원. 1년 후 동떨어진 마을에서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 그 회사원의 족적을 추적하는 그녀. 3개의 탑을 가진 신비스러운 마을에서 살인 사건과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파해치기 위한 작가와 독자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결말 부분에 이르러 "어 왠지 신문 연재하다 급하게 결말을 짓는 것 같은 느낌인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소설을 다 읽고 서평을 읽어보니 역시 일본 신문에 연재하던 소설이라고 한다. 스스로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그녀의 타 작품에 비해 결말이 석연치 않았던 점은 별로였다.

산본: 8단지 내 둔전 공원

8단지 수리 한양 아파트가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다. 5월이 되면 단지 내에 아카시아 꽃 향기가 가득한데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이 향기의 소스는 바로 단지 내 둔전공원이다. 둔전 공원은 8단지 아파트 내 있는 작은 언덕을 낀 공원인데 나무도 많고 작은 배드민턴장도 갖추고 있어 산책, 운동하기 좋다.

작은 언덕이라 계단이 많아서 짧은 거리지만 한바퀴 돌면 꽤 운동도 된다. 중간 중간 있는 운동 기구도 잘 활용하면 전신 운동도 겸할 수 있다.

산책 길에 곳곳이 펴있는 이쁜 꽃들은 맘을 달래주는 보너스다.

산본 8단지 수리한양 아파트는 앞뒤로 자연에 폭 안겨 숨쉬는 공기가 좋은 보금자리이다. 정말 맘에 든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