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4, 2010

여행: 월악산 국립공원

여름방학 기념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장소는 월악산 국립공원. 국립공원 탐방 계획으로 몇 달 전부터 벼르던 것을 이제야 다녀오게 되었다.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져 내렸는데 제천은 비가 안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무작정 출발하였다.

비가 쏟아져도 어디를 그렇게들 가는지 영동고속도로가 꽉 막혔다. 2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던 여행길은 3시간 이상 걸리게 된다. 다행히 월악산 주변은 정말 비가 내리고 있지 않았다. 하늘은 흐렸지만 공기도 맑고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장관이다.


우리 가족이 하루 묵을 곳은 "프로방스"라는 펜션. 1년 정도 된 깨끗한 유럽풍 건물이었는데 송계계곡 바로 앞에 있어 물놀이하기도 좋고 주변이 월악산으로 둘러싸여 기분이 상쾌하다.


일단 짐을 풀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월송"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7,000원짜리 두부전골과 감자 부추 전을 먹었는데 배가 고프고 공기가 맑아서인지 정말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바로 식당 옆 길로 "덕주사"로 오르는 산책길이 있어 30분 정도 소화도 시킬 겸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록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지만 송계계곡의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덕주사로 향했다.


덕주사는 신라 시대에 지은 절이었지만 지금은 복원된 모습의 깔끔한 세월의 흔적이 없는 사찰이 남아 있다. 신라의 마지막 공주인 덕주 공주가 6년간 머물며 정성을 다해 지었다고 하는 마애불까지 올라가 보려고 마음먹었지만 낙뢰의 위험이 있을 때는 산을 오르지 말라는 표지판을 보고 겁먹어 한발 물러섰다.


친절한 공원 관리인께서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를 추천하셔서 공원탐방 예약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자연관찰로로 나섰다. 모든 국립공원에는 미리 예약하면 좋은 프로그램이 많으니 꼭 출발 전에 알아보고 나서야겠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올라오는 도중에 여주 아울렛에 들려 아들놈 등산화하고 등산용 가방도 사고 앞으로 더 많이 산에 놀러 오자고 약속하며 돈 좀 썼다. :)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