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AVIS에서 닛산 차를 빌려 US 101 South를 타고 스탠퍼드 대학으로 향했다. Google의 창립자 레리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 등 IT계의 날고 기는 인재를 낳은 곳이라 예전 부터 동경하던 학교였고 캠퍼스도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어 기대가 컸다.
US 101 South를 타고 Oregon Express Way로 빠져나와 도착한 스탠퍼드 대학 부지는 초입부터 무성한 나무 숲으로 둘러쌓여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로 향하니 사진으로만 보아 익숙한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스페인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의 붉은색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높이 솟은 시계탑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아침을 굶어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학교내 카페테리아에 들려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뚝딱 해치웠다.
샌드위치를 먹고 있을 때 옆 테이블에 앉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뭔가 토론을 하는 듯이 보였는데 장소가 스탠포드인지라 뭔가 대단한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나도 어린시절에 열심히 공부해서 이런 학교에 유학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와 내 아들이 나중에 이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이 교차한다.
교내 곳곳에는 푸른 잔디밭과 분수들이 널려있고 학생들은 넓은 교내를 자전거를 타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스탠포드를 뒤로 하고 San Jose Milpitas에 있는 Great Mall로 향했다. Milpitas에는 의복, 신발, 장남감 등 각종 상점들이 입주해 있는데 우리의 주 목적은 아들을 위한 Crocks 신발, 아내를 위한 Coach 가방이었다. 럭키하게도 이 날은 Coach가 Special 20% discount 행사를 하고 있어 아내는 거의 3시간을 가방 사냥을 하였다.
가방 사냥을 마치고 좀 지친 몸을 이끌고 Richland Avenue에 위치한 회사 boss의 집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온 우리 가족을 위해 특별히 저녁 식사에 초대를 해주었는데 미국의 성공한 직장인의 집이 어떤 분위기인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한잔하다가 밤 12시를 넘겨 숙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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