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출처 ZDNet Korea
애널리스트들이 추측하고 있는 것처럼 오픈오피스(OpenOffice.org)와 자바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 구글의 협력이 발표될 계획이다.
구글 CEO인 에릭 슈미츠와 썬 CEO인 스콧 맥닐리가 구글 본사 뉴스 컨퍼런스에서 MS의 영역이었던 개인용 컴퓨팅이 구글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데 도움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발표한다.
상호 보완해 데스크톱 시장 뺏기
두 회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자산을 갖고 있다. 썬은 오픈소스 오픈오피스 소프트웨어 스위트와 이 소프트웨어의 핵심인 스타오피스(Staroffice)를 보유하고 있다. 썬은 자바 소프트웨어도 보유하고 있다. 자바는 자바가 가능한 PC라면 어디에서든 돌아갈 수 있는 네트워크에 친숙한 애플리케이션에 상당히 적합하다.
구글의 경우를 보면, 구글이 내놓은 제품은 엄청나게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매일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며, 구글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점차 늘고 있다. 또한 구글은 네트워크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야망도 갖고 있다.
아마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주었던 인물은 외르크 하일리그라는 사람으로, 그는 수년동안 썬에서 스타오피스의 엔지니어링 제작 책임자였으나 현재는 분명히 구글 직원이다. 레드몽크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오그래디는 하일리그가 구글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으며, 구글의 음성 메일 시스템에서 그런 이름을 가진 직원을 찾을 수 있었다.
정확히 무엇이 발표될지는 썬의 회장인 조나단 슈왈츠가 토요일 올린 소프트웨어 배포에 관한 블로그 글에 힌트가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쓰길, 최근 들어 판매점을 거치든 직접 고객들에게 팔리든 소프트웨어 공급 권력은 MS로 이동했으며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회사들로부터는 멀어지고 있다고 했다.
슈와츠는 "여러분은 윈도우 안에 번들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고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고 적었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구글-썬
그는 구글을 구체적인 예로 들며 인터넷으로 인해 회사들은 MS의 전설적인 배포 권력을 피할 수 있었기에 지금은 그런 이동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말했다.
그 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치가 돌아오고 있다. 단순히 윈도우 비스타를 뜻하는 게 아니다"라며, "데스크톱에서 실행되지만 여전히 네트워크 서비스에 연결되는 상주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고 있다. 브라우저가 쓰이지는 않는다. 스카이프(Skype)같은 것이다. 혹은 큐넥스트(QNext)같은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구글 어스(Google Earth)같은 것이다. 그러면 자바는 어떤가? 오픈오피스와 스타오피스는 어떨까?"라고 적었다.
구글은 운영체제에 매여있다기 보다는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소프트웨어를 꽤 여럿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메일 서비스를 위한 지메일(Gmail), 데스크톱 검색 사이드 바(컴퓨터 사용자의 활동에 따라 맞춤뉴스와 정보를 제공), 사진 관리용 피카사(Picasa), 인공위성 기반 지도와 지리 정보를 보여주는 구글 어스가 속한다.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를 제공하는 썬과의 파트너십으로 구글의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며, 워드 프로세싱,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MS와 구글 간의 경쟁은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구 글이 남긴 것: 구글의 인터넷 검색은 어떻게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키고 있는가’라는 책을 쓴 저자인 스티븐 아놀드는 "구글은 언제든 구글 오피스를 내놓을 수 있다. 이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썬이 갖고 있는 보안의 우수성과 네임 벨류를 이용해서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서비스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구글에겐 명백히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오그래디는 구글은 엄청난 배포 권력도 갖고 있다며 구글은 오픈오피스가 뭐하는 프로그램인지도 모르는 분야를 비롯해 "오픈오피스보다 엄청나게 많은 영역에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MS 는 오피스를 주요 매출원으로 여기며 제품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오피스 12의 베타 버전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새 버전이 서버에 중점을 둔 기능을 갖고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여전히 PC 기반 애플리케이션 스위트이다.
MS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질긴 인연의 끈으로 맺어진 ‘상호 동맹’
현 재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와 비슷한 류의 것을 1990년대 초 썬에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길 들었던 캐리스 앤 코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스탈만은 이미 두 회사 간에는 밀접한 연결 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구글 CEO인 슈미츠는 1990년대에 썬의 CTO였다. 클라이너 퍼킨스 카우필드 앤 바이어스의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존 도어는 두 회사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또한 갤럭시(Galaxy) 서버를 위해 썬으로 다시 돌아온 썬의 공동 설립자인 앤디 백톨샤임은 구글이 회사를 차릴 때 10만 달러 짜리 수표를 한 장 써준 적이 있다.
또한 구글은 자바를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2004년 이래 구글은 JCP(Java Community Process)의 회원사로서 자바의 운명을 관장하는 위원회를 좌지우지해왔다. 자바가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구동 부문에서 널리 인기를 끌진 못하고 있지만 윈도우 기반 대안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서 MS의 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잠재성을 오랫동안 간직해왔다.
이 회사들의 협력이 다른 데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구글의 데이터 센터는 AMD 옵테론 기반 x86 서버인 썬의 갤럭시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구글의 현재 x86 기반 시스템과는 꽤 거리가 멀긴 하지만, 썬이 조만간 내놓을 웹에 특화된 나이아가라(Niagara) 기반 스팍-솔라리스 머신이 구글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될 수도 있다.
썬의 두 최고 경영진은 구글의 영향력을 반복해서 찬양해왔다. 맥닐리는 9월 한 연설 도중 "구글은 아마도 여러분 CIO가 여러분에게 전해준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슈와츠는 컴퓨팅 분야를 좌지우지하는 업체들을 우회해서 직접 컴퓨터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구글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구글을 언급하기도 했다.
슈와츠는 2월에 있었던 한 연설에서 "얼마나 많은 CIO들이 구글을 택했을까? 답은 0이다.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구글을 이용할까? 정답은 모든 직원"이라며 "소비자들이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는 썬과 구글의 파트너십에 관한 소식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월요일 장마감 때 썬의 주식은 7%인 26센트 올라서 4.19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은 1%인 2.22달러 올라서 318.68달러를 기록했다.
인 터레이버 솔루션의 애널리스트인 다나 가드너는 데스크톱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경쟁을 목적으로 감행되는 구글의 조직적인 공격을 받게 될 회사가 MS만은 아니라며 "IBM도 역시 미들웨어에서 클라이언트까지 보유하는 전략으로 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IBM은 오픈오피스와 함께 브라우저로 도미노와 노츠 서버 소프트웨어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렇지만 IBM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곳은 기업들인 반면 구글은 일반 소비자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길게 보면 썬은 애플리케이션이 네트워크로 이동할 것으로 믿고 있다.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가능성이 있다.
사면초가 위기에 몰린 MS
자 원에 대한 접근을 호스트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해 구글의 유비쿼터스와 썬의 그리드, 자바, 서버 부문에 갖고 있는 강점이 한데 합쳐지는 상황은 거의 거스를 수 없는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MS에겐 한파가 몰아닥칠 수도 있다"고 로버트 프랑스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도치는 말했다.
9월에 썬의 맥닐리는 중앙 서버들이 많은 컴퓨팅을 처리하게 되는 씬 클라이언트가 널리 퍼질 것이라는 믿음을 재차 언급했다.
하 지만 중앙에서 호스트 방식으로 제공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폭넓게 사용되기 위해선 몇 가지 주요 엔지니어링이 필요할 것이다. 1999년에 썬은 자바 가능 기기가 액세스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에서 운영될 수 있는 스타포털(StarPortal)이라는 자바 기반 스타오피스를 계획했었다. 그렇지만 썬은 월요일 "지금은 스타오피스 자바 버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목요일, 10월 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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